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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

25-09-29 10:58

벧엘 9월 이야기

jin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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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느리고 조용하게, 그러나 분명하게 빛난 하루 벧엘방, 한성백제문화제 나들이 이야기

 

2024926,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

벧엘방에서는 특별한 외출이 있었습니다.

중증 장애인 이용인 3명과 담당 복지사 3명이 함께 한성백제문화제에 다녀온 것이죠.

 

자기 표현은 어렵지만 스스로 거동이 가능하신 분들이라,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걸으며 행사장을 누비는 그 모습은 마치 오래된 시간을 거슬러 백제의 거리를 거니는 사람들 같기도 했습니다.

 

문화제는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고 알찼습니다.

도자기 만들기, 전통 문양 스탬프 체험, 다도 시연, 활쏘기 구경, 한복 감상 등

참여자분들은 직접 말을 하진 않았지만, 체험할 때마다 작은 표정 변화와 몸짓으로 감정을 전해주셨어요.

 

도장을 콕 찍고 나서 천천히 도장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모습

차를 따라주는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 살며시 미소를 지은 순간

고운 전통 한복을 손끝으로 느껴보며 눈빛이 반짝였던 시간

 

그 모든 장면들이 마치 조용한 언어처럼 마음에 전해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진행요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배려가 큰 힘이 되었습니다.

빠르지 않은 걸음, 갑작스런 환경 변화에 놀라지 않도록 천천히, 또 부드럽게 안내해 주셨고, 각 체험 부스에서도 이해를 돕기 위해 시연을 보여주거나 천천히 행동을 맞춰주셨어요.

 

함께한 복지사들은 이용인들의 반응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며, 더 깊은 체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곁에서 자연스럽게 손을 잡아주고, 말없이 기다려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준 신뢰와 교감은 말보다 훨씬 더 큰 감동을 주었죠.

 

이날의 나들이는 단지 무언가를 체험했다는 차원을 넘어,

*느리지만 분명한 소통과 마음속으로 따뜻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가끔은 말보다 조용한 눈빛 하나 작게 피어나는 미소 하나가

이 세상의 어떤 이야기보다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걸,

이번 문화제를 통해 다시금 느꼈습니다.

 

벧엘방의 소중한 여정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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